사랑이와 아침에 carpenters 의 음악을 들으며 - 반려견 일기

2019. 8. 21. 23:13사랑이일상

몸이 먼저 반응하는 나의 뇌엔 내장된 시계가 번쩍 눈을 뜨이게 합니다. 그것은 퇴직한지 1년이 넘어도 아침 6시에 일어나는 나의 첫 번째 루틴은 정확히 06시 05분 일어납니다. 하이구, 정말 습관이란 무섭습니다. 일이 많아서, 아니면 웹서핑하다가 때로는 유튜브에 푹 빠져서 온갖 재주를 넘나드는 파워유저들의 재롱잔치를 봅니다.

어느새 새벽 2. 3시이 된 것이 아니라면, 또박또박 몸이 6시경을 먼저 반응해 줍니다. 마치 지하철에서 1시간대의 출퇴근 시간을 꿀잠으로 때울 수 있는 종점의 특권을 누린 자들이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갈아타거나 내려야 할 곳 직전에 눈이 번쩍 뜨여진다고 나 할까요? 이렇게 하루의 시작과 마무리를 하고 있다가, 뭔가의 인기척에 슬며시 눈을 들어보면, 나의 애견인 사랑이가 침대 위에서 나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며 저렇게 귀여운 얼굴로 쳐다봅니다.

여기서 두 가지 의문이 날 것입니다.

첫 번째는 왜 사람이 아닌 강아지가 내려다보냐는 것과 두 번째는 강아지가 침대에 있냐는 것이겠지요!

 

우리 사랑이 분위기 잡고 있네요 ^^

첫 번째 이유는 나의 촌스러운 바닥 부심이라고나 할까요?

용인에 4년 전에 이사 와서 부인의 등쌀에 20년 동안의 금기시된 마냥 절대 침대 불허를 깨버리고 침대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바닥과 이별한 뒤로는 잠 못 이루는 밤이나 새벽 중간중간에 일어나게 만드는 그 푹신함이 나는 싫습니다.

특히 여름엔... 시원한 바닥이 최고 아닐까요? 촌스러운 나의 몸이라고 지탄할지라도 이건 상당히 과학적입니다.

하루에 지친 몸과 근육과 뼈가 뒤틀려 있다가 겨우 잠자리에 들었을 때, 딱딱한 바닥에서 주아~악 허리부터 눌러주는 그 느낌, 그 노곤함을 풀어주는 사하는 느낌입니다. 캬! 모든 것을 Defult로 돌려주는 바닥이 최고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간단합니다. 반려견을 키워본 자들이 다 아는 녀석들의 습관과 뚜악 맞아떨어지는 것이 바로 반려인의 침대입니다.

나랑 정반대인 사랑이의 최애템은 인간의 푹신하고 넓은 침대로 인간인 나는 바닥행입니다.

그나저나 사랑이 이 녀석이 언제까지 침대에서 나를 쳐다보나 보다가 사랑스러운 녀석의 눈망울에 문득 핸드폰을 끄집어내어 녹화 버튼을 눌러봅니다. 하지만 웬걸 자작권 걸린 #carpenters 음악에 잡히지 말라고 1분 전에 푹 주저앉아버리고 끊어주는 녀석의 센스는 저만의 착각이겠죠?

 

 

오늘 하루도 일과 마치고 정리합니다. 앞으로 사랑이 이야기 많은 기대해 부탁드립니다.


p.s) 카펜터스(Carpenters)는 1970년대 미국에서 활동한 팝 음악 듀오이다. 카렌 카펜터와 리처드 카펜터 남매가 멤버였으며 카렌은 보컬과 드럼, 리처드는 피아노를 담당했다. 1969년 1집 앨범 《Ticket to Ride》로 데뷔했고 1973년 발표한 〈Top of the world〉가 빌보드차트 1위에 오르면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 1983년 2월 4일 동생 카렌 카펜터가 거식증으로 사망하면서 해체되었다.

- 위키백과 참조 (https://ko.wikipedia.org/wiki/%EC%B9%B4%ED%8E%9C%ED%84%B0%EC%8A%A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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