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2. 18:20ㆍTerryGo의 스케치 세상
아유 엘라 님 같은 분만 계신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요즘같이 힘든 시기에 저 같은 환쟁이들이 큰 힘이 된답니다.
그전에 그렸던 그림이 느무느무 마음에 드신다고 또 다른 컨셉으로 부탁하셨네요.
뭔고하니, 운동 관련.. 열심히 피트니스를 하는 모습을 그려달라고..
갑자기 불현듯 여러 장면들이 스쳐갑니다.
햇살이 쨍하고 내려찌는 장면에 반짝이는 빛을 받으며
머리를 뒤로 묶는 여성의 모습과 로즈 핑크의 색감이... 캬~~~
자 먼저 색을 쓰기전에 뭐든 스케치가 제일 중요하죠!
어떠세요?
잘 반영이 된것 같나요?
머리 뒤로 묶는 모습이 참 어여쁘네요.
(제가 그리고도 맘에 드는... ㅋㅋ)
어디 후다닥 색칠을 해봐요..?
가끔 그리면서 좌우 대칭으로 바꿔서 보기도 해야 합니다.
왜냐면 우리 눈의 시각은 오랫동안 하나만 보면, 왜곡된 이미지를 정답으로 볼 때가 있거든요.
자~! 여기다가 보색 대비를 한껏 더 집어넣어서 오브제의 입체감을 더해봅니다.
아주 덩어리 감이 확 나오죠?
최근에 이것에 대해 재미를 들여서 자주 쓰는 기법입니다. ㅋㅋ
어둡다고 해서 계속 진하게만 칠하면 역광이 죽어 버리고 입체감도 같이 죽죠?
이럴 때에 보색을 칠하여 보정해보면 입체감과 공간감이 확 살아난답니다. (뇌피셜 믿거나 말거나)
그리고, 뭐든 그림을 그리려면, 항상 여백을 꼭 완성을 해야 하죠..
간단한 그라디언트라도 해야 한다는 거.
거기다가 딱 한 개 시범 삼아 피트니스답게 액티브한 느낌을 같이 주면?
기가 막히게 나오겠죠!!
구석구석으로 테스트해봅니다. 액티브한 선을 과감하게... 확.... 확..
제가 제일 자신 있어하는 얼굴 묘사도 짜잔..
좀 더 확대해 볼까요?
입술의 입체감과 고혹적인 눈매가 아주 매력적으로 나왔습니다.
ㅎㅎ 성공을 미리 예감해 봅니다..
아니나 다를까? 캐나다에 계신 엘라 님 왈.......
"너무 기가 막혀요.. 저라고 안 믿을 텐데 어쩌죠?"
저의 대답은....
'엘라 님 저는 환쟁이입니다.'
'환쟁이는 아름다움을 추구할 권리도 그 반대를 추구할 권리도 있습니다.
저는 엘라 님을 이렇게 해석했으니 누가 뭐라고 하나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ㅋㅋ 아우 부끄러버라.. 지금 생각해도 오금이..)
짜잔..!! 얼굴과 맘에 안 드는 톤 발란스를 잡아 더 화사하게 터치를 해보았습니다.
어떠신요? 저는 개인적으로 아주 맘에 드는 작업이었네요.. ^^
제가 이렇듯 하나하나 작업이 완성될 때마다,
성취감으로 아주 기분이 업되긴 하는데...
요즘따라 주문이 뜨으면.... 에구.. 환쟁이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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